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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일기장을 가득 채웠던 계획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삼일마다 계획표 또 짜면 되지!”라며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기분좋게 무시했던 패기는 어디로 가고,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을 넘기려면 한숨부터 나온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작은 것 하나 정도는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좋아하던 노래 한 곡을 연습할 수도 있고 십자수나 손뜨개로 작은 소품을 만들 시간 정도는 충분하다. 2006년의 마지막 수업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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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용 비장의 18번 만들기

다니엘 헤니는 한국의 노래방 문화가 어색하고 두렵다고까지 했지만, 우리는 여러 모로 다니엘 헤니와는 다르다. 피할 수 없는 노래방의 공포. 더이상 겁내지 말고 ‘나만의 노래’를 몇곡 연습해보자. 감상용 노래와 노래방용 인기가요는 다르다. 모임이 많은 연말, 분위기 띄울 수 있는 노래들을 모아봤다. (추천 노래 참조:질러넷)

·남-김종국 ‘사랑스러워’, 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적 ‘하늘을 달리다’, 조승구 ‘꽃바람 여인’, 박현빈 ‘곤드레 만드레’, 이문세 ‘붉은 노을’, 솔리드 ‘천생연분’, 동방신기 ‘허그’, 젝스키스 ‘커플’, MC몽 ‘아이스크림’, 노브레인 ‘넌 내게 반했어’, 여행스케치 ‘여행을 떠나요’ 등

·여-자우림 ‘매직 카펫 라이드’, 서주경 ‘당돌한 여자’, 장윤정 ‘어머나’, 왁스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게’, 헤이 ‘쥬뗌므’, 이선희(or 김정은) ‘나항상 그대를’, 자자 ‘버스안에서’, 인순이 ‘밤이면 밤마다’,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강애리자(or 송윤아) ‘분홍립스틱’, 임현정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더더 ‘내게 다시’ 등



◆일본어 히라가나 외우기

외국어에 완전정복이란 없다. 남의 말을 정복하겠다는 그 욕심부터 정복하자. 영어는 좀 지겹고 제2외국어라도 좀 배워볼까 생각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당신. 아직 체념하기엔 이르다. 짧은 시간 익히기엔 일본어 히라가나 공부를 추천한다. 글자만 읽을 줄 알아도 일본어가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일본어의 특징. 섹스 앤드 더시티나 프렌즈 등 좋아하는 시트콤 에피소드를 한 편 선택해 그 안에 담긴 표현들을 외워보는 것도 좋고 중국어의 사성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기타 코드 외우기, 한 곡 연주 도전

악기 하나쯤 다루고 싶었던 사람들은 한 살 더 먹기 전에 연주에 도전해보자. 제대로 연주하려면 몇달에서 수년씩 걸리지만 쉬운 곡을 적당히 흉내만 내는 수준이라도 만족할 수 있다면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 기타 연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우선 기본코드를 연습하고 쉬운 곡 한 곡을 정해 집중 연습에 들어가자. 기타리스트 임정래씨는 “화성부터 익히는 게 순서이지만 초보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배워보고 싶다면 클래식 기타보다는 통기타로 연습해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임씨가 추천한 초보자 연습용으로 알맞은 노래들-모닥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아름다운 것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대지기, 하얀연인들(드라마 ‘겨울연가’ 삽입곡).

◆간단 요리 하나

할줄 아는 요리를 물을 때 더이상 작은 목소리로 “라…면…”이라고 답하지 말고 별식 하나를 연습해두자. 요즘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는 베트남 요리 중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월남쌈’의 조리법을 배워보자. (조리법 출처 : ‘붐!베스트 블로그 똥글이의 요리 정복기 요리에 미치다, 시공사)

·월남쌈

준비물: 라이스페이퍼 8장, 중하 15마리, 오이 1/2개, 당근 1/3개, 양상추 잎 2장, 숙주 1줌, 고수 12줄기, 버미셀리 국수 30g, 청주 1큰술 / 땅콩소스:땅콩버터 3큰술, 설탕 1/2큰술, 물엿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간장 1/3큰술,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6큰술/ 피시소스: 멸치액젓 3큰술, 설탕 1/2큰술, 레몬즙(또는 식초) 1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6큰술

조리순서: 새우의 등쪽 내장을 뺀 뒤 끓는 물에 청주 1큰술을 넣고 삶아 껍데기를 벗기고 반으로 가른다 -오이, 당근, 양상추를 채썬다. 숙주는 씻어 물기를 빼고, 고수는 씻어 잎만 따서 준비한다-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버미셀리 국수를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린 뒤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분량의 재료들을 고루 섞어 땅콩소스와 피시소스를 만들어 둔다. 땅콩소스에 땅콩을 다져 넣고 피시소스에 파인애플을 다져 넣어도 좋다-라이스페이퍼를 한 장씩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부드러워지면 꺼내서 준비한 재료를 얹어 쌈을 싸 먹는다.

tip-버미셀리 국수가 없으면 녹두국수나 소면을 사용하면 되고, 국수를 좋아하지 않으면 국수 대신 채소의 양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 고수 향을 좋아하지 않으면 깻잎이나 쑥갓 등의 채소로 대신할 것.

〈글 장은교·사진 권호욱기자 indi@kyunghyang.com〉<!-- BODY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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