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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평생 몇 번은 경험을 하게 되는 현기증. 많은 사람들이 멀미를 비롯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불안하고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심한 경우에는 걸어갈 때 몸이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잡을 수 없고, 내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상황까지도 경험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지럼증은 몸 안의 심각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일 때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어떻게 인체의 평형 유지할까...

인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은 눈, 귀, 중추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 전정계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전정계란 내이에 있는 세개의 반고리관과 전정신경 그리고 뇌간의 전정신경핵을 말한다. 이 중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을 말초전정계라 하고, 전정신경핵은 중추전정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가면서 눈을 감고 있더라도 차가 출발하고 정지하거나 회전하는 움직임을 모두 알 수 있는데 이것이 전정신경계가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이밖에도 손발이나 몸에는 위치 감각을 다스리는 신경이 있어서 말단 신경으로부터의 보고가 뇌간부라는 부위로 전해진다. 수족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를 알 수 있으며, 눈으로 물체를 보고 위치에 대한 정보도 뇌간부로 전달된다. 이렇게 전달된 정보는 소뇌가 종합적으로 지휘하고, 그 위에서 명령을 내리는 것이 대뇌이다. 이렇게 여러 기관이 우리 몸의 평형을 다스리고 있다.

 

현기증에는 어떤 원인이 있나???

일반적으로 현기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인체의 평형기관에 자극을 주거나 병적인 현상이 발생할 때이다. 또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나 긴장성 어지러움증 등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것이 있다. 병적인 현상에 의한 현기증으로는 메니에르병,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러움증, 급성전정신경염과 뇌종양, 뇌졸중, 신경장애 등이 있다.

 

 

① 빈혈 및 영양부족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빈혈 때문이라고 잘못 생각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적으로 풍부하지 못하여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고, 위궤양이나 소화기 장애, 만성 빈혈 및 영양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오곤 했다. 그런데 빈혈처럼 몸속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모자라는 경우에는 주로 무기력증이 가장 흔하다. 빈혈로 인하여 주위가 빙글빙글 돈다거나 구토가 함께 동반되는 등의 전형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신 쇠약감을 빈혈로 착각하고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로 빈혈약을 약국에서 사먹거나 병원에서 처방 받곤 한다. 실제로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사, 간호사)도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면 피가 모자라는 소위 ‘빈혈’로 착각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대부분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빈혈은 어지럽지 않다”가 훨씬 가까운 표현이다. 실제로 심한 출혈 등으로 몸속에 있는 피의 양이 급속히 소실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순 빈혈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 또한 현기증 환자들은 대부분 뱃속이 메스꺼우며,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급체를 하였다고 생각하고 위장약 등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지러움증은 뇌의 자율신경계의 혼란을 유발하여 체한 것 같은 위장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화기계의 약은 전혀 효과가 없다.

 

② 말초전정계의 이상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는 어지럼증은 자세를 변화한 후 보통 30초 내에 없어지지만 어지러운 느낌은 수 시간 지속될 수 있다. 귓속 세반고리관 내의 작은 돌 조각이 원인으로 이것을 원위치 시키는 반고리관 결석 정복술을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과로를 하거나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갑자기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한다. 또한 현기증과 함께 이명을 동반하며 청력장애, 귀 안이 꽉찬 느낌이 있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③ 중추전정계의 이상

응급을 요하는 경우로 대표적인 질병은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소뇌 질환 등이 있다. 나이가 많고 고혈압, 당뇨, 심장병, 흡연 등의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가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과 함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일 어지럼증과 동반되어 말이 어둔해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고, 한 쪽 팔 다리에 감각이상(저림)이나 힘이 빠지는 경우 혹은 걸을 때 한쪽으로만 쏠리면 거의 예외 없이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다. 이 경우는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므로 빨리 신경과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찰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④ 기타 원인

흔들리는 느낌, 균형을 잘못 잡는 느낌, 정신이 몽롱한 느낌, 눈이 어질어질한 느낌 등으로 나타나는 현기증은 신장질환, 빈혈 등 내과적인 질환, 안과적 질환 등의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힘들다. 이 외에 일반적으로 과로와 스트레스, 불면증이 현기증을 유발하는 가장 많은 원인이 되곤 한다.

 

 

치료와 예방은

건양대병원 신경과 김용덕 교수는 “일단 현기증이 나타나면 어지러움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 즉 과로, 담배, 술이나 잠을 못자는 등의 여건을 모두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혈압 조절 및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을 하며, 어지러움증이 있기 전 부터 사용한 확실하지 않은 약물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이 있는 경우 우선 이것이 병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를 반드시 감별진단하는 것이 좋다. 즉 좌, 우측의 평형기능 정도를 측정하는 평형기능 검사를 하여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지러움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이것을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는 중대한 질환으로 염려하여 심한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많은 고생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러움은 일부 특정 질환을 제외하면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고 쉽게 증상조절이 된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어지러움으로 인하여 사회생활을 포기하여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중추전정계의 이상으로 밝혀지면 원인에 따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일과성 뇌허혈로 인한 증상이면 항응고제 및 혈전용해제 등을 사용하여 뇌경색의 진행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소뇌출혈로 인한 것이라면 증상의 경중 및 경과를 관찰한 후 약물치료를 하거나 혹은 드물게 외과적으로 출혈 제거를 같이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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